Moai의 취미생활

울릉도 여행 2일차(오늘도 행군) 본문

국내여행/울릉도

울릉도 여행 2일차(오늘도 행군)

_Moai_ 2020. 7. 20. 23:28

  힘들었던 하루를 마치고 지도를 펼친 후에 어딜 갈까 정하는데 울릉도하면 관음도가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는 걸 여러 곳에서 본 기억이 나서 오늘은 관음도로 해서 걸어가 보자는 생각에 장비를 챙긴 후에 전날 후유증으로 많이 걷지는 말자는 생각에 버스로 관음도까지 갔네요. 근데 웬걸 해무가 너무 심하게 껴서 가까운 섬들도 희미하게 보이는 그런 상황이라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했으나 어차피 고민해봤자라는 생각에 그냥 올라갔는데 맑은 날이었으면 정말 이뻤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풍경들이었습니다.(관음도 입장료 2,000원)

  관음도의 특징 중 하나는 갈매기들의 천국이라는 것인데 관음도의 갈매기들은 사람을 그렇게 경계를 많이 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갈매기 사진은 정말 쉽게 찍을 수 있어서 나름 괜찮기도 하더라고요. 조심해야 될 것은 갈매기 똥을 조심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정말 수천 마리는 될 것 같은 느낌의 갈매기들은 장관이었는데 그만큼 똥 맞을 확률도 굉장히 높은 곳으로 잘 피해 다니시길 바랍니다. 관음도의 경우 섬을 다리로 연결시켜놓은 곳인데 계단을 좀 올라가면 산책로가 잘 되어 있어서 여유 있게 1시간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관음도 건너편을 보면 죽도라는 곳이 보이게 되는데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죽도에 한가족이 살고 있는 유인도라는 말에 정말 신기했는데 현재는 아직 배편이 열리지 않아서 가지는 못했고 어느 기간이 되면 죽도로 가는 배편도 열린다는 말에 다음에 오게 되면 죽도를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음도(올라가는 길에 사방에 갈매기 배설물이 널려있습니다.)
산책로가 운치 있게 조성이 되어 있어서 산책하기가 좋았습니다.
갈매기들이 사람을 겁내지 않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도 편합니다.
관음도 다리 밑으로 배가 조그마한 배들이 왔다갔다 많이 합니다. 그리고 물속이 저렇게 보여도 10m가 넘는다고 합니다.
 다리위에서 관음도 방향으로 본건데 날이 더 좋았다면 이것보다 훨씬 이쁜 바다를 보게 됩니다.

  안개 낀 관음도 산책을 끝낸 후에 1km~2km 정도 거리에 삼선암이라는 큰 바위 3개가 솟아 있는 게 보이는데 이곳도 스폿일 거 같고 거리도 가까워서 길 따라 걸어보자는 생각에 뚜벅이를 다시 시작하는데 가는 길에 자연적으로 생긴 굴이 있는 것을 보고 여기도 스폿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진 찍으면서 쉬는데 운전해서 갈 때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동시에 드는 그런 장소도 보게 됐습니다.

 도로옆에 붙어있는 바위는 삼선암 바위가 아닙니다.
삼선암

  해안도로를 걷다 보니 좋은 풍경들이 너무 많고 울릉도 바다의 깨끗함을 두 눈으로 보면서 호강했는데 걷다 보니 삼선암에 도착을 했고 단점 하나는 그늘진 곳이 없다는 점이라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필히 챙이 넓은 모자와 팔토시를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삼선암에서 20~30분 정도 머물면서 사진을 찍고 쉬다가 지도를 켜서 어디를 가볼까 보니 계속 걷던 방향으로 천부항이라는 곳에 해중 전망대라는 곳이 있길래 해중전망대가 뭔가 싶어서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는 이곳이라는 생각으로 이동을 했네요.

해중전망대 가는길(입장료를 지불해야 갈수 있습니다.)

  해중전망대는 6m 아래로 내려가서 바닷속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천연 수족관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물고기나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생각지 못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근데 이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 패스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을 드리면 자차가 없이 뚜벅이 여행을 한다고 하면 이곳 천부항에서 나리분지를 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데 걷는 걸 좋아한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웬만하면 버스를 타고 가시길 바랍니다.(경사가 살인적으로 가파릅니다.) 해중전망대 영상을 찍었는데 올라가지 않아서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ㅠㅠ

2일차 여행기는 이 정도로 마치고 다음 3일차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

(2일차 여행지 관음도 ▶해안도로 도보 ▶천부항 해중전망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