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ai의 취미생활

울릉도 여행 1일차(첫 날부터 행군의 기운이) 본문

국내여행/울릉도

울릉도 여행 1일차(첫 날부터 행군의 기운이)

_Moai_ 2020. 6. 24. 18:46

 울릉도를 가기 위해 묵호항에서 하루를 머문 후 새벽에 일어나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준비를 대충 끝내고 예약했던 표를 끊고 뱃길에 올랐다.(참고로 현재 6월~7월은 코로나 19 관련해서 대저해운에서 울릉도, 독도 가는 배를 30% 할인을 하고 있다. 대저해운을 통해 포항에서 울릉도를 가는 배편을 끊어야 독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림.) 울릉도에 가기 전에 지인들이 멀미를 안 하는 사람도 멀미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나는 다행히 지금까지 멀미라는 것을 해본 적이 없었기에 이번에는 멀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탔지만 다행히 멀미는 없었고 이번 여행을 하면서 나는 멀미가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일단 첫날 울릉도 가는 길부터 날이 좋아서 생각이 들었던 것은 바로 독도부터 가자는 생각이었다. 당일날 독도 가는 배가 뭐가 있나 살펴봤더니 저동항에서 오후 3시 출발 배가 있어서 여객터미널에 가서 독도 배편을 끊는데 할인 관련 문의를 해보니 울릉도에 올 때 대저해운을 이용해서 왔는지를 묻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니까 그러면 해당 사항이 없다는 말에 여러모로 묵호항으로 인해 비용적인 면에서 손해를 많이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깊게 들었다.(포항에서 울릉도 &독도 가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울릉도에 도착했을때의 그 기쁨이란 ㅎㅎㅎ 그리고 울릉도의 항구는 냄새도 안나고 깨끗함을 보여줍니다.
저동항의 경우 주변 산책하기에도 좋고 경치도 매우 좋습니다.

 약간의 아쉬운 마음으로 일단 짐을 풀어야 되기 때문에 저동항에 게스트 하우스를 알아보니 '위드U'와 '어택캠프' 두 개가 있었는데 나는 위드U를 선택해서 2박 3일을 끊고 짐을 푼 후에 독도 배편을 끊었다.

게스트하우스로 가격은 도미토리 35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지만 그만큼 굉장히 좋았습니다.
조식이 굉장히 깔끔하게 잘나옵니다. 메인으로 주는 거와 별개로 먹을게 많음.(이곳에서 2박3일)

당일날 배편은 오후 3시꺼만 있어서 뱃삯을 지불하고 대기했는데 출발하면서 방송에 나온 것은 독도 접안 여부는 도착해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참고해달라는 방송이 나왔다. 독도의 경우는 접안시설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서 너울이 강할 경우 접안이 불가능한데 접안 여부의 경우는 독도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다행인 점은 6월~7월이 독도에 들어갈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었는데 이 날도 독도 가는 바닷길이 잔잔하고 괜찮았다는 것인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는 것이었다. 2시간 30분 정도 걸려서 독도에 도착을 하는데 날도 좋고 바다도 나름 조용했는지 접안이 가능하다는 방송에 배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다 좋아했다. (만약에 접안이 불가능하다면 독도 주변을 한 바퀴 도는데 천천히 돌면서 배 바깥에서 구경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독도에 들어가는 배의 경우는 쾌속선이기 때문에 독도를 가는 동안에는 외부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접안을 하는 동안에 TV에서 보던 독도 경비대원들이 나와서 사람들을 맞이 해주는데 이 모습을 보는 것도 독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독도에 왔다는 생각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독도에 입도를 하게되면 머무는 시간은 대략 30분 정도로 짧다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지만 일반인들이 갈 수 있는 범위 자체는 넓지 않기 때문에 30분이면 충분히 돌고도 남는 시간이므로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나중에라도 유명해지면 따로 신청해서 독도에 며칠 머물면서 독도의 풍경을 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었다. 독도는 서도와 동도로 나뉘는데 입도를 하게 되면 동도에 입도를 해서 구경을 하게 되는데 이 날은 서도가 어둡게 보여서 사진에 잘 담을 수 없어서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동도만 담고 울릉도에 다시 복귀를 했는데 독도만 왕복하는데 5시간 정도 소요가 돼서 독도를 가게 된다면 일정을 잘 짜서 가기를 바랍니다.

독도에서 울릉도로 들어오는 배안에서 어느가족과 이야기를 잠깐 하게 되었는데 전주식당에 따개비밥과 오삼불고기가 맛있다는 말에 왔습니다.                                        전주식당은 여객선 터미널 바로 뒤로 올라가면 보입니다.
따개비를 보면 작은 전복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기본 반찬으로 울릉도산 명이나물과 부지깽이라는 것으로 장아찌를해서 나오는데 진짜 맛있었고 어느 식당을 가더라도 명이장아찌와 부지깽이 장아찌를 직접담가서 팔더라구요. 저는 여기서 명이나물을 먹고 마지막날와서 집에 사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독도 구경을 마친 뒤 숙소에 돌아온후 쉬면서 어딜 갈까 보던 중에 문득 야경을 찍자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근처에 야경 찍을 곳이 없나 보던 중에 내수전 일출전망대가 나왔고 거리를 찍어보니 4.2km였고 "이 정도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짐을 챙겼는데 여기서 그만뒀어야 했지만, 초반에 언급했듯이 울릉도의 오르막길은 급경사가 많다는 것을 언급했는데 그건 생각도 못하고 생지옥을 맛보러 떠났습니다. 내수전이 찍힌 곳까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지점부터는 지옥을 맛볼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내가 요즘 정말 운동부족이라는 생각과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하지???라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면서 고생 끝에 도착하니 12시가 훌쩍 넘은 상태였습니다.

퍼지기 일보 직전이 돼서 도착을 했는데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불던지 여행 첫날부터 너무 힘들게 다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정상은 경치는 좋았으나 사진을 찍기에는 시간대가 맞지 않게 느껴졌는데 처음 생각은 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달이 너무 밝았기에 그건 포기를 해야 했고 야경을 찍자니 그 정도의 풍경은 보이지 않아 올라온 지 10분 만에 큰 후회를 하면서 그래도 뭐라도 찍자는 생각에 카메라를 꺼내는데 정상에서 침낭을 펴고 자고 있는 백패커 한 분이 있었는데 나는 장비를 꺼내면서 부스럭거리니 그분이 깨어나서 작은 소리로 놀래 가지고 신경 쓰지 마시고 주무시라고 하면서 내 할 일을 하는데 그분이 대단하다 느껴진 건 바람이 정말 엄청 부는데도 거기서 침낭만 펴고 자고 있다는 거였습니다. 이미 사진이고 뭐고 찍더라도 뭔가 나올 것이 없었기에 기대는 하지 않고 30분 정도 찍으면서 거센 바람을 맞으며든 생각은 "내가 지금 상태에 숙소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는데 바람도 바람이고 여기서 자고 일어나면 내 몸은 성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쓰러지더라도 숙소에 가서 쓰러지자는 생각으로 갈 준비를 마치고 떠났는데 오히려 올 때보다는 갈 때가 그나마 편했지만 무릎이 이미 나간느낌이어서 절뚝거리며 숙소에 새벽 2시 가까이 돼서 도착을 했고 첫날부터 무릎이 나가는 강행군을 하니 이번 여행도 2016년에 갔었던 강원도 내일로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내수전 일출전망대를 간다면 늦은 시간보다는 맑은 오전 오후에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그때 올라가면 좋은 경치를 느낄 수 있을 듯하네요)

망한 사진들 ㅠㅠ 거의 보름달이 차오른상황이라....

무릎을 내주면서 개고생했으나 망한 사진 몇 점을 보여드립니다.(크흐흑.......)

'국내여행 > 울릉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릉도 여행기 4일차  (0) 2021.02.02
울릉도 여행기 3일차  (0) 2020.09.14
울릉도 여행 2일차(오늘도 행군)  (0) 2020.07.20
뜻밖의 울릉도 여행기 프롤로그  (0) 2020.06.03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