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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버닝 원작 헛간을 태우다를 읽고 영화와의 차이점 비교

_Moai_ 2018. 6. 6. 22:55

안녕하세요 모하이입니다 


오늘은 영화버닝의 원작인 무라카미하루키의 단편집 반딧불이에 있는

헛간을 태우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하는데요


반딧불이
국내도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Haruki Murakami) / 권남희역
출판 : 문학동네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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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버닝원작인 헛간을 태우다를 읽었는데요.

먼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영화 버닝이 각색을 잘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당연히 소설을 있는 그대로 가져다 만들지 않았구요 비슷한 요소는 있으나 몇개를 제외하고는 다른 흐름을 가져오고

새롭게 만들어졌다고 보는게 맞을 거같습니다.


제가 읽으면서 느낀 차이점과 비교를 나눠서 적어보겠습니다.


1. 아무래도 단편이다 보니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정말 이야기의 흐름만 비슷하지 발단이 되는 사건은 동일 하다고 보시면 되겠으

   나 그외에 배경이나 주인공 등등 차이가 있습니다.

2.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영화는 극적인 결말을 맺고 태워버리지만 원작에서는 생각만하고 감정들이 절제되어 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     니다. 또 다른 점은 영화에서 종수는 해미를 사랑하지만 원작에서는 주인공과 그녀의 나이가 12살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고 기혼이며 직업

   은 소설가로 활동중에 있고 집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답게 음악을 좋아하는데 레코드를 듣습니다. 주인공은 결말에서 그녀에 대

   해 신경은 쓰이지만 미묘한 관계로써 그녀가 사라지고 일년이 지나고도 생각만하고 끝나게 됩니다.

3. 내용들을 보게되면 영화에서는 비닐하우스 원작에서는 헛간으로 나오는데 벤의 경우 영화에서는 모임도 가지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가 

   나오나 원작에서는 그런 내용들은 일체 나오지 않습니다. 자동차 종류도 다르고 동일한 것은 아프리카에서 만났고 은밀한 취미가 비닐하우

   스(헛간)를 태운다는 것입니다.

4. 저는 먼저 영화를 본 입장이라서 태우는 행동의 의미가 원작을 읽으면서도 오버랩되어 의미를 부여해서 봤는데요 제가 이해 한대로 봐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종수는 해미가 어떻게 된 것인지 아는 반면 원작에서 주인공은 짐작도 못하고 계속 헛간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5. 영화를 보면서 이해안되었던 것중에 하나가 있었는데 우물이야기입니다. 이건 원작에서도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영화를 다시 봐야 될 거 

   같더라구요. 내용이 해미가 어렸을때 마른 우물에 빠져 있다가 나중에 종수에 의해서 빠져나오게 된 이야기를 하는데 해미의 가족은 우물

   은 없었다고 하고 마을 이장님도 우물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데 종수가 집나간 엄마에게 연락이 와서 만남을 가지는 장면에서 우물이 있었

   는지 물어보니 어머니가 있었다고 하면서 혼란스러웠는데 원작은 그런 내용자체가 없는걸 보면 영화에서 새롭게 만들었다고 봐도 무방할

   거 같더군요.


영화를 먼저 보고 원작을봐서 그런지 몰라도 소설을 보면서 좀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영화가 불친절하다 싶었지만 원작은 단편이기때문인지 몰라도 불친절함은 더 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영화를 재밌게 봐서 그런지 소설도 영화내용을 생각하면서 보니 재밌게 읽혔는데요. 영화와 원작을 비교하면서 읽으니 다시 한 번더 생각을 하게되고 거의 대부분 영화보다 원작이 좋은 경우가 대부분 이었는데 이번에는 원작을 읽어보니 영화가 더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드는데 저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이런 원작이 있었으니 좋은 영화가 나왔다는 생각이 들고 이창동 감독님 손에서 시같은 이야기가 새로운 생명을 얻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적었는데 버닝을 보신 분들은 원작 헛간을 태우다도 읽어 보면서 비교 해보시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 주신분들에게 감사한 말씀을 드리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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